사교육 열풍 속에 전국의 학원수가 38년 동안 50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학원 강사의 수도 전체 초등학교 교원 숫자보다 많았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1970년 1,421개였던 학원 수는 90년 2만9,000개, 2000년 5만8,000개로 급증했고, 2008년엔 7만213개로 집계됐다. 38년 동안 49.4배 증가한 셈이다. 2000년 이후 학원 수는 연평균 1,500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 수강생도 70년 12만명에서 2008년 468만명으로 증가해 39배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학원 강사의 수는 70년 6,000명에서 90년 5만5,000명으로 9.2배 증가했고, 2008년에는 18만7,000명을 기록했다. 초중고교 가운데 가장 교원수가 많은 초등 교원(17만2,000명) 수를 웃돌았다.
학원강사의 성별에도 여초(女超)현상이 두드러져 70년 1,388명으로 25.1%를 차지했던 여성 강사는 90년 3만3,000명으로 남성 강사 수를 넘어섰고, 2000년에는 8만7,000명(63.9%), 2008년 12만2,000명(65.1%)을 기록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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