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1950년 한국전쟁에 미국이 참전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국 자체보다는 일본의 공산화를 저지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행정부가 최근 기밀 해제한 자료에 따르면 닉슨 전 대통령은 지난 1970년 9월 16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지역 언론인 60명에게 비보도(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행한 연설에서 "해리 투르먼 전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 결정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관해 논란이 있었을 때 나는 '공산주의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전쟁은 한국이 아니라 일본을 겨냥한 것이기에 미국은 반드시 참전해야 한다'는 세계 공산주의 전문가 휘태커 체임버의 분석에 공감했다"고 동의를 표시했다.
이어 닉슨은 "(한국전쟁 발발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되돌아볼 때 만일 한국이 무너졌다면, 당시 일본에는 미국의 대일 방위보장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에 경도된 아주 강력한 사회당이 있었기 때문에 (공산주의) 궤도로 끌려들어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면서 "한국은 그런(일본의 공산화 문제와 관련된) 존재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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