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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재계 반응은 "절호의 찬스" vs "불확실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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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재계 반응은 "절호의 찬스" vs "불확실성 부담"

입력
2010.01.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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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다.",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삼성과 한화, 웅진, 롯데 등이 세종시에 투자키로 했다는 발표가 나온 11일 재계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재계 순위 1위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확정한 만큼 다른 기업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투자를 확정한 기업들은 세종시가 사업적인 측면에서 봐도 매력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에 주력했다. 삼성 관계자는 "탕정 LCD 단지의 땅 값이 평당 120만원이었다"며 "50만평이라는 대규모 부지를 평당 80만원(원형지 공급가+개발비용)에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다는 건 신규 사업을 계획하는 기업으로서는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고 말했다.

세종시에 중이온가속기가 도입되는 점에 주목할 것도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중금속 이온을 진공상태에서 빛의 절반 속도 이상으로 가속할 수 있는 중이온가속기는 새로운 원소를 발견할 수도 있는 미래 R&D의 핵심 설비"라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각 기업의 신성장동력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이젠 각 기업이 앞다퉈 세종시로 가야할 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CJ는 이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보니 입지 조건이 매우 매력적"이라며 "CJ제일제당의 충북 오성 첨단의약품 공장과 충남 논산 해찬들 장류 공장과 연계, 세종시로 이어지는 식품클러스터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투자기업 명단에서 빠진 한 기업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어떻게 처리될 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장점이 많다는 것은 거꾸로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것으로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경계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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