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세종시 수정안 마련 과정에서 해외의 성공사례를 많이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를 지향한 세종시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정부가 모델로 삼았다고 알려진 지역은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RTP), 스위스 제네바 썬(CERN), 독일의 드레스덴 등 3곳이다.
이 중 미국 동부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RTP의 경우 주도(랄리) 반경 15㎞내 주요 대학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와 듀크대,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삼각 지대 중심에 IBM과 모토로라를 포함한 170여개 글로벌 기업의 연구기관이 위치해 있어 긴밀한 산학협력을 이루고 있다. 현재는 119개 연구소와 170여개 첨단기업, 90개 기업 지원기관이 입주해 있다. 관련 종사자만 4만2,000여명에 달하는 성공적인 과학비즈니스벨트로 평가 받는다.
스위스 제네바 썬(CERN)의 경우 2차 세계대전 후 유럽의 우수한 두뇌들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 12개국이 1954년 세운 공동연구소로 연구소 자체가 작은 과학도시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막대한 기초과학 투자와 적극적인 인재유치 정책이 성공을 거두면서 썬에는 현재 세계 80여 개국 7,000여명의 물리학자와 7,000여 명의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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