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8ㆍ클리블랜드) 김태균(28ㆍ지바 롯데) 등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강멤버가 광저우에도 출격한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조범현호'가 닻을 올렸다. 조범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금메달을 꼭 따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2월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맡는다는 결정에 따라 조범현 KIA 감독이 선임된 후 첫 출사표였다.
'도하참패'의 치욕을 씻어야 한다는 책임감 탓인지 조 감독은 시종일관 굳은 의지를 보였다. 조 감독은 " 그간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부담된다. 해외파와 국내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위주로 팀을 꾸릴 것"이라며 "대회 직전까지 몸 상태를 확실히 파악해 선수 구성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WBC에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병역혜택을 받지 못했던 추신수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일본에서 뛰게 될 김태균, 이범호(29ㆍ소프트뱅크) 등도 조 감독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자리에는 김인식 아시안게임 기술위원장도 함께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금메달을 따야 병역혜택도 있는 거 아니냐" 면서 "일본이 프로선수를 출전시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6월30일까지 예비 명단 60명을 선발한 뒤, 3개월간의 선발과정을 거쳐 22명의 최종엔트리를 9월30일 발표할 계획이다.
김종석 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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