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미 뉴저지주 뉴와크 리버티 공항을 일시 마비 시켰던 승객 재검색 소동은 한 남성이 여행을 떠나는 여자친구와 작별을 나누기 위해 무단 침입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FP통신은 7일 "마지막 순간 작별 키스가 뉴와크 공항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뉴와크 국제공항에서는 한 승객이 검색을 받지 않고 탑승장으로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항공편을 취소하고 공항을 폐쇄하는 소동이 일었다. 지난해 성탄절 노스웨스트 항공에 대한 테러기도가 벌어진 직후 공항 보안이 강화되는 시점에 벌어진 일이어서 전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됐었다.
뉴와크 리버티 국제공항은 승객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검색대를 거치지 않고 다른 통로로 탑승장으로 들어간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후 긴급폐쇄조치를 내렸다. 공항 측은 항공기 출발을 중단하고 승객들을 모두 보안구역 밖으로 대피시켰다. 6시간 후 공항은 정상 가동됐으나, 보안 검색을 마친 승객들이 모두 재검색을 받으면서 항공편이 잇단 연기되는 등 소동이 일었다.
AFP는 CCTV 분석 결과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이 남성은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여자친구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보안지대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공항 관계자는 "남성은 여자 친구와 손을 잡고 탑승구까지 걸어갔다"고 밝혔다.
다행히 큰 사고 없는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지만, 공항 보안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 지 경종을 울리는 사건으로 기록됐다고 관계자들은 허탈해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