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험의 노하우로 팀 우승을 이끌겠다."
4년 만에 친정팀 LG로 돌아온 이병규(36)가 LG의 부활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병규는 8일 잠실구장 내 LG 구단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에서 3년간 많은 것을 배웠다. 10년 동안 있었던 LG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면서 "새로운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달라진 LG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병규는 LG 복귀가 확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는 의견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내 욕심이 컸는데 구단이 많이 배려해줬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규의 가세로 LG는 이택근 이진영 박용택 이대형과 함께 초호화 외야진을 구축했다. 이병규는 "국가대표급 외야진이란 말을 하는데 그 정도 실력 갖춘 선수들이 경쟁하다 보면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고, 분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이병규는 "일본에서 많은 걸 배웠다. 3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체력적으로는 문제 없다. 시즌까지 두 달 정도 남았는데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하면 LG도 분명히 반전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병규는 이날 오전 LG와 2년 간 총액 9억원(계약금 1억원, 연봉 4억원)에 계약을 했다. 그러나 옵션 규모가 커 모두 달성할 경우 연간 최대 16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 이병규는 LG 시절 10년 통산 타율 3할1푼2리에 123홈런, 684타점을 기록했고, 주니치에서 3년 동안은 타율 2할5푼3리에 28홈런, 119타점을 올렸다.
이날 선수단에 합류한 이병규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20일에는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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