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무기 거래 등을 누설한 미얀마 관료 두 명이 사형을 선고 받았다.
AFP통신은 8일 "미얀마 군사정부와 북한 간 비밀 접촉과 관련된 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관료 두 명이 법원으로부터 사형을, 한 명은 15년 형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특별 재판이 진행됐다고 AFP에 밝혔다.
전 국방부 장교인 윈 나잉 키야우씨와 전 외교부 공무원 트후라 키야우씨는 사형을, 역시 외교부에서 근무했던 피얀 세인은 15년 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해 미얀마 군사정부 최고위급인 스웨 만 장군이 북한을 방문한 정보와 사진을 반정부 언론에 누설한 혐의로 구속됐었다. 당시 스웨 만은 북한과 무기 거래와 함께 미얀마 내 터널 공사 등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소식은 미얀마 군사정부가 북한과 핵프로그램으로 전용할 수 있는 거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들은 "북한에서 온 인력들이 미얀마 군사정부의 신수도인 네이피타우에서 군사목적으로 보이는 지하터널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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