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3)의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화는 7일 류현진과 지난해 2억4,000만원에서 3,000만원이 오른 2억7,000만원에 올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류현진 이전 5년차 최고연봉은 마무리투수 오승환(삼성)의 지난해 2억6,000만원.
지난해 류현진은 팀이 바닥으로 추락하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13승12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외형적으로는 이전에 비하면 내세울 게 없는 성적이지만, 2006년 데뷔 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3점대 평균자책점 등 내용 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다.
류현진의 연봉신기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첫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류현진은 2007년 1억원을 받았다. 전년도 연봉이 2,000만원이었으니 정확히 400%가 인상됐다. 400% 인상은 역대 프로야구 최고인상률 신기록이다.
5년차 최고연봉 신기록과 함께 팀내 최고 연봉자가 된 류현진은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서 10승 이상을 달성하겠다. 특히 올해는 2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김태균(지바 롯데) 이범호(소프트뱅크)와 함께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김태완(26)은 6,000만원에서 4,000만원 인상된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반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구대성(41)의 연봉은 3억원에서 2억원으로 1억원이 삭감됐다.
한화는 최영필을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신인, 외국인, 군입대, 군보류 제외) 51명 가운데 50명과 계약을 마쳤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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