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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성 산은지주 회장 "부실 책임 금호 일가 집 빼고 전부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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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성 산은지주 회장 "부실 책임 금호 일가 집 빼고 전부 내놔야"

입력
2010.01.0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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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민유성(사진)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총수 일가는 부실 경영의 책임을 지고 사는 집을 뺀 모든 자산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금호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앞으로 2개월 안에 금호산업ㆍ타이어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을 확정하는 한편, 특히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뜻도 밝혔다.

민 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금호산업 등 4개 계열사가 구조조정에 실패할 경우,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을 회수하고 워크아웃 대상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오너 일가는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마음으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2개월 안에 워크아웃 계획을 마련하고 감자와 출자전환ㆍ이자감면 등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출자전환으로 채권단이 대주주가 되더라도 금호그룹 측에 주식 우선매수권을 부여해 3년 후 정상화하면 주식을 되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경영권 보장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는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서는 "확실한 구조조정 전제 하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의 상환을 1년간 유예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에 대한 새 입장도 피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주주가 바뀌지 않는 범위에서 시장과 채권단이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고 "매각이 거론되는 대한통운 역시 인수 당시보다 주가가 낮아 팔 경우 매각 손실이 우려되는 만큼 좀 더 득실을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은 주도 사모펀드(PEF)를 통한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 그는 "동국제강처럼 관심을 보이는 전략적 투자자들을 더 끌어들여 가격도 높이고 국가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이밖에 현재 매각일정이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국가 성장동력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인수 주체를 선별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대기업그룹 중에서 동부그룹이 올해 추가로 구조조정을 해야 하며 GM대우자동차의 장기 생존을 위해 GM측과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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