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적 나눔운동의 불꽃을 당긴 내 고장 사랑운동의 경인년 첫 테이프를 문경시가 끊은 만큼 문경이 앞으로 이 운동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7일 내 고장 사랑운동을 단순한 '행사'가 아닌 나눔문화를 전파하고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시장은 "34년간 급격히 줄기만 하던 문경 인구가 2008년 말 706명, 지난해 1,159명 등 2년 연속 증가했다"며 "시커먼 탄가루가 날리는 폐광촌의 황량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돌아오는 문경을 만드는 데 이 운동이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경은 산업화 과정에서 이농으로 인구가 줄었고, 80년대 말 석탄산업합리화에 따른 폐광조치로 급격히 쇠락했다.
하지만 문경새재를 중심으로 열리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석탄박물관 등 관광인프라 구축, 2005년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과 국군체육부대 유치 등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신 시장은 2015년 군인올림픽 유치에도 열성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군인올림픽은 전세계에서 출전하는 선수ㆍ임원만 1만∼1만5,000명에 이르는 군인들의 축제. 인구 10만도 되지 않는 지방도시가 이 대회를 유치한 전례가 없다.
그러나 세계군인체육연맹(CISM)은 2015년 대회를 결정할 2011년 제66차 총회를 서울에서 열기로 확정한 상태여서 문경 유치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내 고장 사랑운동의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고오환 문경시의회 의장은 "내 고장 문경사랑카드 회원 가입이 따뜻한 문경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의회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광식 문경경찰서장은 "내 고장 사랑운동에 감동을 받았다"며 "올해의 화두를 나눔으로 삼고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김용태 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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