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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팔아 매출 1조 넘었다/ 파리크라상 '1조 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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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팔아 매출 1조 넘었다/ 파리크라상 '1조 클럽' 가입

입력
2010.01.0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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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3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파리크라상 1호점 오픈. 2년 후 88년 6월 서울 광화문에 파리바게뜨 개점.

두 브랜드의 공통점은 독특한 명칭과 깔끔한 매장 인테리어로 당시 ‘00빵집’ 혹은 ‘XX제과’라는 명칭에 익숙해있던 우리나라 제과업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주역이다.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매장형베리커리라는 점도 같다.

제과업계의 대표브랜드 ㈜파리크라상이 지난 해 큰 일을 냈다. 매장형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 수치는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등 커피전문점, 놀부, BBQ 외식체인점 등 식음료 관련 매장을 통틀어서도 처음 달성한 기록이다. ㈜파리크라상은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이외에 커피전문점 파스쿠찌와 퀸스파크, 라그릴리아 등 외식업체도 운영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크라상이 매출 1조원클럽에 가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브랜드는 파리바게뜨다. 파리바게뜨는 오픈 4년만에 가맹점 100호 시대를 열었고, 현재 2,200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규모의 베이커리로 성장했다. 2008년 매출이 7,800억원이며, 지난 해 매출은 이보다 20% 늘어난 8,4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매출의 80%이상을 파라바게뜨가 만들어 냈을 뿐 아니라, 이런 추세라면 2012년에는 단일 브랜드로 1조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할 가능성도 높다.

파리바게뜨의 승승장구의 비결은 타 브랜드가 따라올 수 없는 철저한 차별화였다. 이름에서만 프랑스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크림빵, 단팥빵, 카스텔라 위주였던 기존 제과점과는 달리 바게뜨, 크라상 등 유럽풍의 빵을 대거 소개했다. 덕분에 빵을 아침식사의 대용으로 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음식에 이르게 한 공신이 됐다.

업계 최초로 휴면생지(반제품상태)로 매장에 배송, 각 매장마다 동일한 맛을 유지시켰고, ‘1일 3회 배송시스템’을 도입, 신선도를 향상시켰다.

트렌드를 읽는 안목도 뛰어나다. 지난 해 8월 케이크의 대중화를 발표하며 출시한 미니 치즈 케이크 ‘치즈가 부드러운 시간’은 출시 3개월만에 200만 개를 팔아 치워 최단기간 히트상품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석원 사장은 “또 다른 계열사인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과 마일리지 공유가 가능한 해피포인트카드의 인기도 한몫했다”며 “앞으로도 한층 업그레드된 베이커리 문화를 대중화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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