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남부 지역에서 부족간 내전으로 지난 주말 최소 140명이 사망하고, 9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AFP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수단 남부 와랍 주(州) 운추에이 지역에서 누에르 부족이 지난 2일 경쟁관계에 있는 딘카 유목 부족을 공격, 딘카족에서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3만 마리의 소도 강탈당했다고 관할 주의 사비노 마카나 부지사와 현지에 파견된 유엔 관계자 등이 전했다. 공격자 쪽이던 누에르 족의 인명 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어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정확한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옥스팜 등 10개 국제구호단체는 이날 발표한 공동 보고서에서 지난해 수단에서 부족 간 충돌로 2,500여명이 숨지고 35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단 남부 지역에서는 목초지 등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부족 간 무력 충돌이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
구호단체들은 "수단 정부군과 남부 반군이 2005년에 체결한 평화협정이 최근 정치적 갈등으로 깨질 위기에 있어, 수단 남부 지역이 또다시 대혼란에 빠져들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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