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자세만 바꿔도 이를 갈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수면센터는 2008년 6월~2009년 2월 이 병원을 찾은 이갈이 환자 20명(남 9명, 여 11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한 결과, 95%인 19명이 이를 갈지 않는 수면 자세가 적어도 한 가지 이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19명 가운데 똑바로 눕는 것만 피하면 이를 전혀 갈지 않는 환자가 3명이었고, 좌측으로 누워서 자거나 우측으로 누워서 잘 때 이를 갈지 않는 환자가 각각 6명과 10명이었다.
연구팀은 또 전체 이갈이 횟수의 85%에 해당하는 238회가 수면 중 이상호흡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 이갈이가 수면 호흡장애와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갈이와 수면호흡장애가 함께 동반된 비율은 남성이 90%로 여성(66%)보다 높았다. 특히 전체 이갈이 가운데 11%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뇌파변화가 관찰돼 이갈이가 정신질환과도 관련이 있음으로 시사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한진규 소장은 "이갈이는 단순 치과적인 문제가 아니라 수면 중 호흡행태, 수면자세, 체내 철분량, 심리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 6월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미국수면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