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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 재테크] 새해 금융상품 투자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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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 재테크] 새해 금융상품 투자 대안은…

입력
2010.01.0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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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금융위기 전부터 펀드에 투자했다가 최근 원금이 회복된 것부터 일부 환매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금융자산의 50% 이상이 펀드에 묶여 있습니다. 최근 특판 예금에도 일부 가입하였지만 금리가 그다지 높지 않네요. 새해 금융상품 투자를 위한 좋은 대안이 있을까요?

A 지난해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이 10조원에 육박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시가 빠르게 회복하자 금융위기 이전 '묻지마' 식으로 펀드에 가입했던 자금들이 원금을 회복을 계기로 빠져 나온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증시를 벗어난 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대부분 국가의 증시가 2009년 한 해 동안 50%~100% 상승했습니다. 반면 올해는 각국 정부가 출구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증시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내 증시는 '짝수 해' 징크스까지 겹친 상황입니다.

이럴 때 투자 대안은 각각 주가지수연계증권(ELS)과 주가지수연계 예금(ELD)으로 불리는 주가지수 연계상품입니다. 주가지수 연계상품은 펀드투자보다 위험을 줄이면서 확정금리 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증시가 하락하거나 박스권에 머물러도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상품에 투자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은 꼭 기억해야 합니다.

먼저 원금 보존 또는 손실 조건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투자의사 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 즉 손실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ELD는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예금상품으로, 수익구조와 관계없이 원금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품 구조가 다양하지 못해 선택의 폭이 넓지 않습니다.

반면 ELS는 원금보장형, 일부보장형, 원금비보장형 등 상품 구조가 다양하고 ELD와 비교해 수익률도 높은 편입니다. '스텝다운'형 상품의 경우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하락하지만 않으면 수익이 나기 때문에 증시 침체기에도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텝다운형 상품의 경우 일단 손실발생 조건이 되면 30%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보수적 투자자라면 원금이 일부라도 보장되는 상품이 적절한 셈입니다.

두 번째로 기초자산의 전망과 변동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주가지수 연계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과 손실의 결정 기준이 되는 '기초자산'입니다. 주로 코스피200, 닛케이225와 같은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종목이 기초자산이 되며, '골드지수' 등 상품관련 지수가 활용되기도 합니다.

주가지수 연계상품은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주기도 하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전망과 다르게 움직일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 주가지수보다 변동성이 훨씬 큰 개별 주식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할 경우에는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투자기간과 수익률, 상환조건을 체크해야 합니다. 주가지수 연계상품은 대개 만기가 1년~3년으로 긴 편이며, 중도 해지가 되지 않거나 높은 상환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상환형 상품이 많지만, 시장상황이 좋지 않으면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해 자금이 장기간 묶이게 될 수도 있으므로 본인의 자금상황을 고려한 자산배분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입 전에 각 상품의 수익률과 상환조건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제시된 수익률이 높을수록 상환조건이 까다롭거나 어려울 수 있으므로, 무조건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고르기보다는 기초자산의 향후 전망에 따른 상환가능성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민감한 투자자라면 가입금액도 조절해야 합니다. 1억원을 연 수익률 22%를 지급하는 주가지수 연계상품에 가입하였다가 2년 만에 상환되었다면, 4,400만원의 소득이 일시에 발생해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주열 KB국민은행 송도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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