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가계부 쓰기' 습관이 부활하고 있다. 금융위기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근검ㆍ절약'이 다시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면서, 새해 재테크 첫걸음으로 가계부 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최근에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출 즉시 기록할 수 있는 '모바일 가계부'도 인기를 얻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이 새해를 맞아 가계부 서비스를 새로 제공하거나 업그레이드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5일부터 가계부 서비스를 열었는데, 수입ㆍ지출과 보고서 등 가계부 기본 기능을 비롯해 ▦예금ㆍ적금ㆍ펀드ㆍ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 내역을 통합 관리하고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한 지출 내역 등록 ▦금융기관 사용내역 가져오기 ▦고정지출 내역 반복 설정 기능 등을 제공한다.
네이버도 금액 입력 기능을 세분화하고 신용카드 사용액 입력 방식을 편리하게 바꾸는 식으로 가계부 서비스를 개편했다. 네이트는 가계부 서비스로 유명한 모네타 가계부를 메신저인 네이트온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10년 온라인 가계부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이다. 지출이 이뤄질 때마다 휴대폰으로 기록하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동 저장되는 만큼, 저녁에 지출 내역을 꼽아가며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다음의 가계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문자메시지 통해 보낸 지출내역이 인터넷 가계부에 바로 등록된다.
하나은행의 아이폰 전용 가계부 프로그램인 '하나N 머니'(사진)도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서비스는 4일 출시됐는데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가계부는 물론 자산포트폴리오, 자산현황 리포트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계부', '자산관리'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다운 받을 수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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