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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美에도 수출하나/ AEHI 글리스피 회장 방한… 한전과 실무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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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美에도 수출하나/ AEHI 글리스피 회장 방한… 한전과 실무 협의

입력
2010.01.0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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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AEHI(Alternate Energy Holdings) 회장이 실무 협상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6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미국 아이다호와 콜로라도주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미국 AEHI 돈 글리스피 회장은 원전 수출과 관련한 실무 협의를 위해 한국을 찾아 이날 한전 관계자들을 만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리스피 회장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수출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저쪽에서 한국형 원전(APR 1400)에 관심이 많고 우리와 면담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 회사가 원전을 건설해 운영할 만한 자금력 등을 확보하고 있는지 전혀 파악되지 않았고 사실 확인 차원에서 이것저것 알아보는 상황"이라며 "한전과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구체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전 관계자는"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와 맞물려 관심이 높은 것 같은데 이런 방문은 이전에도 많았고 앞으로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AEHI는 원자력과 바이오 등 대체에너지 전문 회사로, 시가총액 1,000만 달러 안팎의 중소규모 회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자력 발전을 채택하지 않은 미국의 각 주에 원자력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콜로라도 주에 원자력과 태양력발전을 담당하는 콜로라도 에너지 파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도 원전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웨스팅하우스 같은 경우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며 "한국이 짧은 기간에 저렴하고 안전하게 지어준다면 미국 사업자 입장에서는 한국과 손을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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