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법인으로 전환하는 서울대에 이어 부산대도 법인화를 추진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와 함께 대표적인 국립대로 꼽히는 부산대가 법인으로 전환할 경우 다른 지방 국립대 법인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2006년 3월 국립 밀양대를 흡수한 부산대는 조만간 창원대와의 통합도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법인화 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 고위관계자는 4일 "부산대가 대학 경쟁력 강화 및 자율성 확보 등 차원에서 법인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세 부산대 총장은 이와 관련, "2012년 3월 '국립대법인 부산대' 출범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3월부터 본격적인 법인화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법인화 문제는 이미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며 "다른 대학의 일이 아니라 부산대의 일로서 깊이 생각해야 할때가 됐다"고 말했다. 법인화 추진을 기정 사실화 하는 대목이다.
김 총장은 또 "부산대가 법인화 하려면 서울대 수준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영속적인 재정지원 등 서울대가 정부 측에 요구해 관철시켰던 비슷한 조건들을 관련 법안에 담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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