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방위산업 물자 수출액이 역대 최고액인 1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15억달러로 정해졌다.
방위사업청은 5일 2009년 방산 수출액이 2008년의 10억3,144만달러에 비해 13% 증가한 11억6,592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1975년 소총용 탄약 47만달러어치를 처음으로 수출한 이후 연간 최고 액수다. 당초 목표 금액이었던 12억달러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제반 여건에 비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추진했던 초음속 고등훈련기 T_50의 싱가포르 수출과 K_9 자주포의 오스트레일리아 수출 등 주요 해외 판매 사업의 계약 시점이 올해 초로 연기되고 경기 침체로 세계 각국의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출액 증가뿐 아니라 수출 상대국이 늘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2007년 46개국, 2008년 59개국에서 작년에는 74개국으로 대폭 늘어나 다변화를 이뤘고 국내 수출 업체 수도 2007년 54개, 2008년 80개에서 작년 104개로 대폭 늘었다. 수출 품목 역시 기존의 탄약류와 주요 장비 부품류 위주에서 잠수함 전투 체계와 잠수함 창정비, 차륜형 장갑차, 견인포 등 첨단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이 증가했다.
작년 최대 수출 상대국은 미국으로 탄약류와 항공기 엔진 부품, 전자통신 부품 등 3억9,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방사청은 올해 수출 목표를 작년 대비 28% 증가한 15억달러로 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올해는 T_50과 K_9 자주포, 군수지원함 등이 가장 기대되는 수출 품목”이라며 “범정부적인 방산 수출 지원 체계를 강화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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