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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가도 못하고… 눈감옥 된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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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가도 못하고… 눈감옥 된 대한민국

입력
2010.01.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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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업무가 시작된 4일 전국에 폭설이 내리면서 서울 등 주요 도시들은 기능 마비 상태에 빠졌다. 도심의 간선도로는 물론, 고속도로도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으며 지하철 역시 인파가 몰리고 고장 사고까지 생기면서 대혼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지각 사태가 이어져 오전에는 대부분의 회사가 텅 비어 있었다. 김포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9년 만에 전면 중단되는 등 각 공항에서 항공편의 무더기 결항 사태도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 내린 눈은 25.8㎝.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하루 적설량으로는 역대 최다였던 1969년 1월 28일의 25.6cm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당초 3일 오후 예보를 통해 서울에 2~7㎝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해 교통 대란을 키웠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제설 능력도 이번 폭설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시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제설대책 3단계 근무체제를 발동했으며, 모두 1만3,394명의 인력을 투입해 4,054톤의 제설제를 주요도로와 언덕길에 살포했지만 워낙 짧은 시간 동안 눈이 집중적으로 내린 탓에 도로에 뿌린 제설제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았다. 육군의 인력 및 장비 지원과 경찰의 갑호 비상 근무도 상황을 개선하지는 못했다.

눈은 서울 경기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오후 들어 점차 그쳤으나 제설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퇴근길도 고행길이었다. 5일 역시 강추위로 출ㆍ퇴근길이 얼어붙어 상황은 비슷할 전망이다.

종착역 기준으로 막차 시간을 새벽 1시에서 2시로 늦추고 시내버스 겨울방학 감축 운행을 해제하는 서울시의 조치는 5일까지 이어진다. 또 강원 산간 지방은 5일 5~15㎝의 눈이 예상되고 서해안 일대는 7일까지 눈이 내릴 전망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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