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11일)를 앞두고 충청권 설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총리는 4일 낮 대전ㆍ충청지역 유력인사 신년교례회에 참석, 세종시 수정안을 설명하기 위해 대전 지역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19, 20일 1박2일 일정으로 충청을 찾은 지 보름만의 방문이고, 다섯 번째 충청행이다.
정 총리는 지역 언론인과 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세종시 수정 추진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재차 피력하고 수정안 지지를 호소했다. 정 총리는 특히 "세종시가 과학기술 중심이 돼 천안, 대덕, 오송, 오창, 청주와 이어진다면 엄청난 부가가치와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충청인의 명예를 걸고 우리나라 경제 허브이자 세계적인 교육ㆍ과학기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사장에서는 민주당원 등 일부 참석자들이 '원안사수'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어올리며 "원안대로 해야 한다"고 외치는 등의 소동이 빚어졌다.
한편 정 총리는 5일 열리는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의 집중토론을 거쳐 확정한 수정안을 11일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 발표 후 다시 충청지역을 찾아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는 한 번이라도 더 충청지역을 방문하고 싶어한다"며 "수정안이 나오면 총리가 다시 충청권을 찾아 주민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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