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7일 한전 컨소시엄이 정부 추산 400억 달러, 약 47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 발전소 수주에 성공했다.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우리와의 경쟁에서 밀린 선진국 언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한국이 원전을 수출하게 된 배경과 의미를 심층분석하기도 했다.
국내 언론도 '원전 수주 성공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급상승했다', '핵심 기술이 관건이다' 등 다양한 해석들을 쏟아내고 있다.
KBS 1 TV는 5일 밤 10시 방송하는 기획특집 '한국형 원전 세계로'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주의 과정을 짚어보고 원자력산업의 미래를 조명한다. 1년간 진행된 수주 전쟁에서 있었던 우여곡절과 에피소드를 한국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과 한승수 전 총리 등 관련 인사들을 인터뷰해서 전한다.
또 2009년 11월, 원전 수주가 사실상 실패할 것으로 예측됐던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개입해 상황을 역전시킨 과정은 핵심 참모의 증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956년 한미 원자력 협정 체결과 1978년 고리 1호기 가동 등 50여 년에 걸친 한국 원자력 산업의 역사를 회고하고, 그 동안 원전을 수출하려다 번번이 실패했던 사례를 분석해 이번 수주 성공의 의미를 살펴본다. 또 수출용 원전과 똑같은 모델인 신고리 원전 공사 현장에서 한국형 원전의 경쟁력을 분석한다.
끝으로 이번 원전 수주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장단기 파급 효과를 전문가에게 듣는다. 지구 온난화 등에 따른 세계 주요 국가의 에너지 정책 변화를 살펴보고 세계 원전의 현황과 미래 원전 시장의 규모를 따져 봄으로써 앞으로 원전 산업이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지 집중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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