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절반에 가까운 4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함'은 10.2%, '대체로 잘함'은 39.6%로 나타났다. 반면 '대체로 잘못'은 30.6%, '매우 잘못'은 14.0%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5.6%였다.
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대통령 지지도는 정권 출범 초인 2008년 3월 51.8%를 기록한 이래 이번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2008년 6월 17.0%로 최저점을 찍은 이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인 지난 해 6월에 잠시 주춤한 것을 제외하고는 완만한 상승 곡선을 유지해온 셈이다.
이번 조사는 대부분 '원자력발전소 첫 해외 수출' 확정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에 이뤄진 것이어서 대통령 지지도 상승은 주로 경기 회복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60세 이상(64.0%)과 50대(61.6%) 40대(54.6%) 등 중ㆍ장년층에서 많았다. 긍정 평가는 대구ㆍ경북(55.5%)과 부산ㆍ울산ㆍ경남(53.3%) 서울(52.0%)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65.0%) 주부(56.8%) 자영업(54.8%) 블루칼라(50.9%) 등에서 높았다.
반면 부정 평가는 30대(61.0%) 20대(57.3%) 등 저연령층과 광주ㆍ전남북(65.7%)에서 많았다. 세종시 논란의 중심지인 충청권에서는 긍정 평가(50.2%)가 부정 평가(39.3%)보다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선 무려 83.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민주당 등 야당 지지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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