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도전을 성과로.'
GS건설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인 건설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GS건설이 어려운 경영여건을 오히려 회사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은 안으로는 내실 경영의 실천, 밖으로는 공격적인 수주 활동이 뒷받침된 덕이다.
특히 전문경영인 체제였던 경영구도가 허명수 사장을 중심으로 한 오너 체제로 바뀌면서 '내실을 통한 외적 성장'이라는 새 경영 패러다임이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현금 흐름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재무 안전성을 높였다. 또 차별화한 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혁신활동을 전개, 안방 살림살이를 보다 견고히 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GS건설은 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도 높은 자구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해오고 있다. 내부적으로 본사 조직 슬림화, 현장 중심의 인력 배치를 통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임원 성과급 및 연봉 축소 등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 경영으로 군살을 빼왔다.
토목ㆍ환경ㆍ해외 발전가스플랜트 등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수주와 투자를 지속적으로 펼쳐간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져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며 회사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특히 GS건설은 지난해 11월 국내 건설업체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1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정유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지난 한 해 동안 50억달러의 해외 수주고를 올렸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및 토목공사를 비롯해 수도권 재개발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안방 시장'에서만 6조원이 넘는 높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며 "내실을 통한 이 같은 수주 실적이 위기를 넘어 회사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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