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휘기(전용기) 구입을 위한 착수금이 금년 예산안에 포함됐다.
그러나 실제 전용기를 구입하기까지 4, 5년의 기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명박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지금처럼 민간 항공사의 전세기를 이용해 해외 순방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성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4일 "수년간 국회에서 번번이 삭감됐던 대통령 전용기 관련 예산이 작년 말 국회 논의 과정에서는 포함됐다"며 "2010년 예산안에서 142억원이 대통령 전용기 구입 착수금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정부는 어려운 경제 사정을 고려해 전용기를 구입하지 않고 장기 임대하는 쪽으로 예산안을 마련했으나, 국방위원회에서 국격 등을 고려해 전용기를 도입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정부는 "구매사업이 진행되는 4, 5년 동안은 지금처럼 임대 방식으로 운영된다"며 "임대 비용 291억원은 올해 예산에 별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새로 도입될 대통령 전용기는 2013년 취임하는 18대 대통령부터 이용하게 됐다.
한편 재정부는 이승만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등 4명의 전직 대통령 관련 사업 예산 120억원이 올해 예산안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 예산은 기념관 및 기념공원 조성, 전직 대통령 어록 발간 등에 쓰인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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