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연휴를 즐기러 말레이시아 보르네오로 단체 여행을 떠났던 한국인 관광객 2명이 물에 빠진 여성 일행을 구하려다 익사했다고 현지신문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김성현(20)씨와 정요한(24)씨로 24명의 한국인 단체관광객과 함께 2일 사라왁주 산투봉에 위치한 해변휴양지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후 2시 리조트에 체크인한 직후 해변으로 나갔다.
그런데 함께 갔던 20대 여성 김모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익사할 위험에 처하자, 김씨와 정씨가 구조에 나섰다 물밑 빠른 조류에 휩쓸리며 변을 당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바다가 위험한 상태임을 알리는 붉은 깃발이 바다에 띄워져 있었으나 관광객들이 이를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물에 빠졌던 여성은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위중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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