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연초 야당 대표와 회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달 중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회동을 검토하고 있다"며 "새해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경색된 여야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형식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지난 달 제안했던 '대통령+여야 정당 대표'의 3자 회동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세종시 수정 추진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함께 초청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민주당측이 회담에 부정적이어서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한편 이 대통령은 4일 오전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집권 3년차의 국정운영 기조를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격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하면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각계 주요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신년 인사회를 가질 예정인데,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5일에는 한나라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 모임을 갖고 세종시 문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어서 박근혜 전 대표의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직후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해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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