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외교 통일 분야 대통령 업무 보고의 화두는 국격(國格) 높이기와 원칙 있는 대북정책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방 문제뿐만 아니라 외교 통일에서 낡은 생각, 관습에 젖어서 하는 일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통상부는 31일 국방연구원에서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신년 업무보고에서 성숙한 세계국가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외교를 전개, 국제사회 내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현재 400여명 수준의 유엔 평화유지군(PKO)을 중장기적으로 1,000명 이상으로 늘리고 아프리카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파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수단이나 콩고민주공화국 등 분쟁이 있는 지역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국민과 기업의 해외활동 지원을 중점 과제로 채택하고, '재외근무 외교관의 세일즈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력발전소와 T-50 고등훈련기 수출 등 구체적 지원 사례도 꼽았다.
통일부는 업무보고에서 ▦원칙 있는 남북관계 발전 ▦생산적 인도주의 실현 ▦통일 역량 강화를 3대 과제로 제시했다. 통일부는 특히 남북대화에서 북핵 문제도 다루고 그랜드바겐(일괄타결)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또 북한 방문 국민의 신변 안전 보장을 위해 북한 출입·체류 관련 상설 기구를 설치하고, 개성공단 내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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