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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동생 수상소식에 흐믓 "엄태웅은 힘이 되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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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동생 수상소식에 흐믓 "엄태웅은 힘이 되는 존재"

입력
2010.01.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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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이는 항상 든든해요."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동생 엄태웅이 12월30일 MBC <연기대상> 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엄정화는 이날 영화 <해운대> (감독 윤제균)를 제작한 JK필름의 송년회에서 엄태웅의 수상 소식을 접하고 "태웅이는 항상 내게 힘이 되는 존재"라고 말했다. 엄태웅은 이날 수상 소감으로 "제게는 아버지와 같은,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이자 배우인 엄정화씨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영화 <베스트셀러> (감독 이정호ㆍ제작 에코필름) 촬영으로 얼굴이 홀쭉해졌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촬영이 바빴지만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 의 주연배우라 짬을 내 송년회에서 영화 스태프와 허물없는 시간을 보냈다.

엄정화는 동생의 수상 소식에 "태웅이는 상복도 많아요"라며 웃었다. 엄정화는 엄태웅이 신인 시절이던 2004년 KBS 단막극 <제주도 푸른밤> 이 방송될 때만 해도 가슴을 졸이며 시청했다고 털어놨다. 엄정화는 "드라마를 보며 많이 울었어요. 덕분에 다음날 MBC <12월의 열대야> 제작보고회에 퉁퉁 부은 눈으로 갔지만, 기분은 좋았어요. 게다가 그 작품으로 상도 받았잖아요? '넌 단막극 하나 찍고 상 받니?'라고 했지만 흐뭇했죠. 그 다음부터 태웅이 걱정은 안 해요"라고 말했다. 엄태웅은 <제주도 푸른밤> 으로 2004년말 KBS <연기대상> 단막극 특별상을 수상했었다.

엄정화는 엄태웅이 자신을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말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동생에게 많이 기댄다고 털어놨다. 엄정화는 "태웅이가 MBC <선덕여왕> 을 찍다 할아버지 분장을 한 사진을 핸드폰으로 보내줘서 한참 웃었어요. (눈가가 촉촉해지며) 기분이 다운된 날이었는데 덕분에 힘을 얻었죠. 어떤 날은 설렁탕에 놓은 파가 하트 모양이라도 나오면 그것도 찍어서 보내주고…"라며 웃었다.

엄정화는 최근 영화 <베스트셀러> 에서 신경질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를 맡아 85% 가량 촬영 중이다. 7kg 이상 감량한 모습이었다. 엄정화는 "영화 속 캐릭터가 아무래도 예민해 살을 빼고 있어요"라며 "날마다 유산소 운동 1시간, 반신욕 30분씩 하며 계속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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