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 해결" 40% "성장이 우선" 37%… 경제 현안에 관심 집중
역시 경제 즉 먹고 사는 문제가 핵심 관심사였다. 그 중에서도 실업자 문제 해결이 정부가 새해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 등 역사적으로 뜻 깊은 올해 한국 사회를 한 단계 높이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역점을 둬야 할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2개 복수 응답 가능)에 응답자의 39.6%가 '실업자 문제 해결'이라고 답했다.
두번째 많은 응답은 경제 성장(37.0%)이었다. 경제 관련 응답이 전체의 76.6%를 차지한 셈이다. 전통적으로 관심이 높았던 정치개혁(18.2%), 남북관계 개선(8.9%), 이념갈등 해소(6.1%) 등은 뒤로 밀렸다.
그러나 복지확대(23.6%), 교육개혁(19.5%), 부패척결(11.0%) 등 사회적 과제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업 문제에 대한 20대의 체감온도는 확실히 다른 세대와 달랐다. 20대 가운데 실업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응답자는 46.0%에 달했다. 30대(33.1%), 40대(36.6%)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새해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을 묻는 질문에서도 일자리 창출(48.4%) 답변이 월등히 많았다. 그 다음은 소득분배(14.4%), 중소기업 지원(13.7%), 부동산 가격 안정(12.3%) 등이었다.
일자리 창출 답변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높게 나왔다. 한국사회가 고용없는 성장 시대에 완전히 진입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60세 이상(56.3%), 호남(55.3%), 농ㆍ임ㆍ어업 종사자(61.8%), 학생(55.5%)층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응답률이 55.4%에 달한 것은, 일자리 창출 문제에 있어선 더 이상 진보 보수 구분의 의미가 없다는 뜻도 된다.
그래도 국민들은 미래엔 살림살이가 좀 더 나아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 경기가 언제쯤 회복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새해 하반기'(27.2%)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2011년'(20.1%)이 뒤를 이었다. 새해 상반기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2%였다. 절반 이상의 국민이 1,2년 내 체감경기회복을 점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 시점을 '차기 정부 출범 후'(18.1%)라고 답한 응답자가 세번째로 많았다는 점은 여권이 전반적 정책기조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