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국내 은행, 보험, 증권사를 통틀어 금융사 가운데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회사다. 산업정책연구원이 매년 발표하는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삼성생명은 4년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브랜드 가치 평가액(6조8,000억원)도 2위 신한은행(6조4,000억원)보다 4,000억원 가량 많았으며, 2007년 평가액(4조624억원)에 비해 2년 만에 2조8,000억원이 늘었다.
이뿐 아니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6년 연속 1위, 국가고객만족도(NCSI) 6년 연속 1위,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 5년 연속 1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7년 연속 1위, 한국서비스대상 6년 연속 종합대상 등 삼성생명에는 늘 1위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무엇이 삼성생명의 브랜드를 높이고 유지하는 것일까. 삼성생명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는 경영전반에 브랜드 경영이 녹아 있을 때 비로소 증가한다"며 "21세기 최후의 승자는 브랜드 등 소프트 경쟁력 확보에 달려 있다는 인식 아래 최고경영진부터 브랜드를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한 체계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조직이 '브랜드관리위원회'다. 홍보팀장을 주축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채널ㆍ상품ㆍ법인 등 주요 부서 임원 10여명으로 구성된 브랜드관리위원회는 서브 브랜드 출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방안 등 브랜드와 관련된 현안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2007년 보험업계 최초로 보장성 보험 브랜드인 'Future30+'과 저축성 보험 상품 브랜드인 'Freedom50+'을 내놓은 것도 브랜드관리위원회였다. 지난해 보험업계를 주도했던 '통합보험' 광고 전략 역시 브랜드관리위원회의 세밀한 검토 작업을 거쳐 수립됐다. 삼성생명의 통합보험 광고는 금융위기 시기에 저렴한 보험료로 많은 보장을 해주는 상품이며, 이 상품에 가입하는 게 대세라는 메시지를 던져줘 삼성생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여러 경영활동 가운데 삼성생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하는 부문이 사회공헌과 고객섬김 경영이다. 삼성생명은 1982년 5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사회 환원을 통해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고자 '사회복지법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을 설립했다. 1995년 3월에는 사회공헌 전담조직인 삼성생명 사회봉사단을 창단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고객섬김경영은 삼성생명 경영의 기본 틀이자 트레이드 마크다. 2007년부터 '고객을 위해 바른 원칙을 세우고 그 기본을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고객섬김 Way'를 제정, 전 임직원이 실천하고 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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