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월 중에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설(2월14일) 연휴 직전이나 취임 2주년(2월25일) 전후가 적절한 개각 시점이 될 것이란 분석도 덧붙여지고 있다.
정부 출범 당시 입각한 장∙차관들이 이미 2년 가까이 재임한데다, 6∙2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공직자들도 일부 있어 적잖은 인사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각료 및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업무 성과가 그리 좋지 않은 일부 인사가 교체되고, 5개월째 공석인 청와대 인사기획관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3일 "개각 요인은 충분히 있으나 세종시 수정 추진 등 현안이 있기 때문에 개각은 2월쯤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여당 일각에서는 집권 3년차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 노선을 강화하고 국정을 일신하기 위해 개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여러 채널을 통해 연초 개각 가능성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 중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장수' 각료들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교체 검토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차관 중에서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자리를 지켜온 임채민 지식경제1, 이병욱 환경, 권도엽 국토해양1, 정종수 노동, 홍양호 통일부 차관 등이 인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또 일부 차관과 청와대 비서관이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서 일부 청와대 비서관의 차관 진출 가능성과 함께 선임 행정관의 비서관 승진 인사 등도 점쳐지고 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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