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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신년특집/ 6·2지방선거 - 수도권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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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신년특집/ 6·2지방선거 - 수도권 상황은

입력
2010.01.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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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의 승패는 사실상 수도권에서 판가름 난다. 지역구도가 고착된 정치 현실에서 서울, 경기, 인천의 광역단체장 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도 띨 것이다.

최대 승부처는 역시 서울시장 선거다. 수도 서울이 갖는 위상과 차기 대권의 향배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어 여야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자들의 본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사상 첫 서울시장 재선을 노린 오세훈 시장이 일찌감치 재선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3선의 원희룡 의원이 공개적으로 경선에 나설 뜻을 밝히며 '세(勢) 확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친 이명박계 핵심인 재선의 정두언 의원과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의원,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의원 등도 여론의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성순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영길 추미애 박영선 의원과 김한길 신계륜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 한명숙 전 총리의 출마 여부도 최대 관심사다.

친 노무현 세력이 주축인 국민참여당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을 후보군으로 공식화했다. 진보신당에서는 이미 노회찬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성사 여부도 핫이슈가 될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여권에 대한 '견제론'이 확인된 지역이다. 때문에 한나라당 일각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 내에서는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김문수 현 지사의 거취가 핵심이다.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김 지사는 재선과 당권 도전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의 남경필 김영선 의원과 심재철 국회 예결위원장,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원유철 경기도당위원장, 정병국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최고위원과 3선인 김부겸 원혜영 이종걸 정장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가 일각에서는 "수원을 기반으로 한 김 최고위원의 지명도가 적지 않다"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민주당 김 최고위원측은 "최근 양자 가상구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문수 지사가 앞서고 있지만 차이는 10%포인트 밖에 안 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에서는 심상정 전 공동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현 시장이 3선 도전 의사를 공식 천명한 가운데 이윤성 박상은 이학재 의원 등도 경선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김교흥 문병호 전 의원, 유필우 인천시당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이기문 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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