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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방송3사 연예대상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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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방송3사 연예대상 휩쓸다

입력
2010.01.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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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SBS 연예대상 공동수상슈주·장윤정·윤종신 등 종횡무진

가수들의 '예능 활약'이 화려하게 빛을 발했다.

가수들은 지상파 3사의 '연예대상'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이효리. 그는 지난달 30일 있었던 <2009 S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과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가수 출신이 '연예대상'을 받기는 이효리가 처음이다. 방송가에서는 이를 유재석이 '가수대상'을 받는 것 상상하면 그 가치를 알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만큼 타 분야에서 대상을 받는 일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이효리는 수상 소감으로 "노래를 못하는 것 보다 웃기지 못해서 답답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들 그룹의 활약도 빛났다.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은혁도 아이들 그룹 멤버로는 처음으로 SBS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강심장> <스타킹> 등에서 보조 진행은 물론 기발한 춤과 노래를 선보였던 이들의 끼를 높게 평가한 것. 장윤정도 <도전 1000곡> 으로 버라이어티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MBC도 가수 활약이 빛난 건 마찬가지. '늦둥이 예능인'으로 통하는 윤종신이 <태희혜교지현이> 로 코미디/시트콤 부문 남자 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무한도전> 의 길과 <우리 결혼했어요> 의 김용준이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았다. 애프터스쿨 유이도 <우리 결혼했어요> 로 버라이어티 여자신인상을 거머줬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에서 다양한 코너를 맡았던 소녀시대는 특별상을 받았다. 타사에 비해 상에 박했던 KBS도 김태원 이하늘에게 최고 엔터테이너상을 안겨주며 가수들의 공로를 인정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제 가수들이 없으면 예능국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다. 가수 입장에서도 위축된 음악 시장으로 다양한 판로를 찾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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