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근육골격계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은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인 1,118명을 대상으로 근육골격계 통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70% 이상이 통증을 호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고령인의 62.7%는 목ㆍ어깨ㆍ팔 등 상지통증을, 45.7%는 무릎ㆍ엉덩이ㆍ다리 등 하지통증을, 72.6%는 요통을 호소했다.
여성 고령인이 남성 고령인보다 3.6배 많이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했으며, 부위별로 상지통증의 경우 2배, 요통은 3배, 하지통증은 2.6배 많이 호소했다. 다발성 통증도 여성고령인이 3.9배 많이 시달리고 있었다.
이는 여성의 근육골격계가 신체적 부담에 취약하고 여성이 통증에 더 민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만인 고령인은 요통과 하지통증을 정상인보다 각각 1.6배 높게 호소했으며 우울증이 있으면 상지통증이 4배, 요통 2배, 하지통증 3.6배 등 모든 통증을 더 많이 호소했다.
나이가 들수록 근골격계 통증을 심하게 느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상지통증과 요통은 젊은 고령인층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이는 상지통증과 요통은 육체적 부담과 연관이 있어 육체적 강도가 심한 젊은 고령인층에서 더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백 교수팀은 분석했다.
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역사회 고령인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통증 유병률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근골격계 통증은 노인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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