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대화동과 장항동 일대가 전시ㆍ문화 특구로 지정돼 문화산업의 메카로 변신하게 된다.
특구로 지정되면 외국인 근무조건 이나 거리조성 등에 대한 각종 규제로부터 특례인정을 받을 수 있어 문화산업이 크게 활성화할 전망이다.
30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는 지난 29일 거제 해양휴양특구, 영광 보리산업특구와 함께 고양시 대화ㆍ장항동 일대 249만㎡를 전시ㆍ문화특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국제전시관인 '킨텍스'와 문화 콘텐츠단지인 '한류 월드'가 전시ㆍ문화산업 단지로 한데 묶여 종합적으로 개발될 수 있게 됐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외국인 전문 인력이 입국할 경우, 출입국관리법상 예외가 인정돼 5년까지 체류(통상 업무상 입국시 3년까지 체류 가능)가 가능하며, 입국사증발급절차도 간편해 진다.
또 도로교통법, 옥외광고물등관리법 등에서도 특례가 인정돼 차 없는 거리 조성이 쉬워지고 홍보용 대형간판 설치가 대거 허용된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이 곳에서 맘 놓고 문화산업 관련 기획이나 공연을 할 수 있고, 거리를 특별한 규제 없이 창의적인 문화공간으로 꾸밀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이 일대에 전시ㆍ문화 공간 건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곳에는 킨텍스 제2전시장이 2011년 9월까지 지상 15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돼 국내외 종합 전시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한류월드 단지에는 2012년 말까지 방송 미디어 시설, 문화 콘텐츠 지원 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문화 콘텐츠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시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전시장과 한류월드 주변부지의 매각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호텔 등 숙박시설과 백화점 등 상업시설, 레저ㆍ스포츠 단지, 수족관, 영화ㆍ방송ㆍ게임 업체 등의 입주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 일대 전시ㆍ문화 특구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2,863억원 가량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4,264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고양시가 문화컨텐츠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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