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을 따라 '텔래비전'이라고 써 붙인 전파사, 전파사 옆으로 눈깔사탕과 로버트 태권TV 딱지가 즐비한 문방구, 도시락이 올려진 난로와 풍금이 놓여 있는 교실…
서울시가 내년 1월말까지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아빠 어릴 적 학교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근대생활사 전시회를 연다.
1960~70년대 등굣길을 주제로 한 전시장에는 기다란 골목길을 따라 전파사, 이발소, 연탄가게, 구멍가게, 문방구, 서점 등이 좌우로 배치됐다. 전파사에는 국내 최초의 라디오 등 시대별 라디오가 진열돼 있고, 구멍가게에는 당시 분유와 조미료, 음료수 등이 전시돼 있다.
또 문방구에서는 당시 학습지와 딱지 등을, 서점에선 추억 속의 월간잡지와 만화책 등을 만날 수 있다. 학교 교실에는 당시 책걸상과 책가방, 실내화 주머니, 도시락이 올려진 난로, 풍금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놓여있다.
골목길 벽면과 자투리 공간에도 옛날 책과 소품, 당시 시대상황을 반영한 포스터와 표어 등이 전시돼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사진=신상순기자 s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