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컬 주 관객층은 20~30대 여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기성세대의 공연장 나들이도 잦아졌다. 연말까지 계속되는 창작뮤지컬 '영웅'도 관객의 절반 이상이 중년층이라고 제작사 측은 밝혔다.
뮤지컬 '메노포즈'에는 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 네 명이 등장한다. 한물간 연속극 배우 SS, 전업주부 IH, 전문직 여성 PW, 채식주의자를 꿈꾸는 웰빙주부 EL은 각자 다른 상황에도 불구하고 갱년기 우울증을 호소한다. 50~60대 여성이 관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이 공연은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여 연장됐고, 가수 혜은이, 개그우먼 이영자, 배우 홍지민 등
출연진도 보강됐다. 2010년 1월 31일까지는 서울 명동 해치홀에서, 2월 6일~4월 4일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02)744-2588
뮤지컬 '진짜진짜좋아해'는 1970~80년대 유행가 '오늘 같은 밤이면''그대 먼곳에''꿈의 대화' 등 30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70년대 인기 하이틴 영화에서 따온 제목과 봉황기 야구대회, 롤러스케이트장, 빵집 등 극 전개의 모티프들이 중년 관객의 향수를 자극한다. 제작사측은 관객의 60% 가량이 40~50대라고 밝혔다. 배우 박해미, 오정해, 변우민, 코미디언 김진수 등 출연.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극장, 2010년 3월 1일까지. (02)501-7888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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