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는 최근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부터 관내 중학생들에게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시작해 2012년까지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내년에는 3월 판교신도시에 개교 예정인 삼평제2중학교 등 45개 중학교 3학년 1만3,700여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2011년에는 중학교 2학년생까지 확대한다. 2012년부터는 중학교 1~3학년 3만8,300여명 모두가 무상급식 대상에 포함된다.
시는 중학교 무상급식 첫해인 내년 예산으로 55억여원을 책정했고, 2010년에는 110억여원, 2012년에는 159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전액 기초지자체 예산으로 전체 중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실현하는 첫 사례가 된다.
시는 또 올해 3~6학년생에게만 제공한 초등학교 무상급식도 내년에는 관내 67개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수혜 대상은 6만4,500여명이고, 예산은 올해 180억여원보다 80억여원 늘어난 260억9,1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본예산(안)이 올해보다 5,354억원 줄어든 1조7,577억원이지만 감소분 중 4,342억원이 판교특별회계이고, 오히려 복지예산은 올해 3,267억원보다 270억원이 늘어 큰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무상급식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2006년에 종합계획을 세워 연차적으로 진행 중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