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많이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소득의 3분의 1 이상을 기부하는 시각장애인, 어린이 5명을 후원하는 중국집 배달부, 자신의 전 재산을 유산으로 기증한 독거 노인도 있다.
KBS 1 TV의 '시사기획 쌈'은 한국의 기부 문화와 기부 천사들을 돌아보는 내용을 29일 밤 10시 방송한다. 어렵게 살아가면서도 나눔을 계속하는 이들을 만나보고, 기부 문화가 활발해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점검한다. 돈 대신 시간이나 재능을 남을 돕는 데 쓰는 새로운 기부 문화 현상도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개인 기부지수는 1인당 GDP의 0.5%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미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부유층의 기부 참여율은 현저히 낮다. 미국의 경우 최고의 부자들이 최고의 기부자인 점과는 대조적이다.
우리나라는 기부를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기부금 운영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모든 비영리기관과 비영리재단은 국세청에 기부금의 모금 내역과 사용처 등을 자세히 보고하고 이를 인터넷에 공개하게 돼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는 기부금 액수나 운영기관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나 통계조차 없다. 한 온라인시민단체의 기부금 3억원이 기부자의 뜻과는 무관하게 사용되면서 10년 동안 떠돌아다닌 사례를 통해 문제점을 짚는다.
최근에는 기부의 내용과 방법이 다양해짐에 따라 기부에 참여하는 보통사람들이 많아졌다. 경기와는 무관하게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과 기업인도 늘고 있다.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지역재단도 등장했다. 바람직한 기부 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개인과 기업의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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