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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가 깔끔해진다… 새해부터 노점 없는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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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가 깔끔해진다… 새해부터 노점 없는 거리로

입력
2009.12.29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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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서울 종로 일대 대로변에 즐비하던 노점상이 사라진다.

서울시는 '걷기 편한 종로거리 만들기' 정책의 일환으로 종로구와 함께 추진한 '종로대로 노점 비우기' 사업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와 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 십 년간 종로 대로변에서 영업을 하던 647개 노점상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벌였고 주변 이면도로 등지에 특화거리를 조성해왔다.

이로 인해 종로2가 이면도로에 '젊음의 거리'(길이 150m), 공평동에 '화신 먹거리'(40m), 관수동에 '빛의 거리'(180m), 원남동에 '만물거리'(232m)를 조성해 현재까지 종로의 노점 341개를 옮겼다.

이어 나머지 노점 306개는 연말까지만 영업하고 내년 1월까지 조성되는 낙원동 '다문화거리'(390m), 종로5, 6가의 '화훼ㆍ묘목거리'(231m)와 '대학천남길'(50m)로 이전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종로구, 종로노점상연합회는 이를 위해 노점 영업 때 법질서를 준수하고 상호 우호관계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지난 16일 체결했다.

당초 종로대로 노점 비우기 사업은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에서의 영업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종로노점상연합회의 반발과 노점의 특화거리 배치에 따른 주변상가 상인들의 항의, 노점과 상인간의 갈등 등 수많은 난제로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다. 특히 회원수 973명으로, 단일 노점상연합회로는 전국 최대인 종로노점상연합회의 반발도 거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노점 측에 종로대로를 시민의 품에 돌려줘야 할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했다"며 "상가 측에는 노점 배치에 따른 불만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보도폭 확대, 한전 변압기 감축, 공중선 정비 등 거리환경 개선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종로는 걷기 편한 거리가, 노점특화거리는 청계천과 광화문에 이은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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