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일가의 해외 부동산 취득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함윤근)는 28일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41) 효성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쯤 조 사장을 불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450만 달러짜리 호화주택 등 6건의 해외 부동산을 매입한 자금의 출처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조 사장을 상대로 조 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은 자금이나 회삿돈으로 부동산을 사들였는지 등을 추궁했으며 조 사장은 "개인자금과 담보대출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거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10시50분쯤 조 사장을 귀가 조치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4일에도 조 사장을 소환해 호화주택 매입경위와 소유관계 등을 조사했으며, 일부 거래에서 의심스런 자금흐름을 포착해 이날 추가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24일 조 회장의 3남인 조현상(38) 효성 전무도 불러 하와이 소재 262만달러짜리 콘도를 사들인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그 동안 조씨 일가 및 효성 아메리카의 유모 상무의 개인계좌 등 150여개의 금융계좌를 광범위하게 추적해 왔으며, 이들의 개인 세금 납부내역도 입수해 분석해 왔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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