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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시설·편의식품 '워킹맘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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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시설·편의식품 '워킹맘 특수'

입력
2009.12.29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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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경제활동 증가로 보육시설 운영업과 편의식료품 소매점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IT) 기술의 발전이 서비스업의 명암을 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8년 서비스업 부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부문 매출은 1,060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0%(113조8,000억원)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0.4%(1만개), 종사자 수는 3.2%(26만1,000명)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에 따라 관련 서비스업의 동반 성장하고 있는 것. 어린이를 보호ㆍ관리하는 보육시설 운영업은 지난해 4조1,72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8.8%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직장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의식품(기타식료품) 소매업도 17.6% 성장했다. 특히 여성들의 경제활동 증가는 외모 중시 경향 풍조와 맞물리면서 피부 미용업(30.5%)의 성장도 이끌었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 증가로 건강검진 관련업종(33.2%)의 매출액이 크게 늘었으며,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인요양 복지시설 운영업(88.2%), 장의서비스(39.4%) 업종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저출산 분위기 영향으로 유아용 의류 도매업(-10.0%)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업종별 명암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정보통신(IT) 기술이 깊숙이 관여하는 곳이었다. 전자상거래업(18.8%), 온라인ㆍ모바일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67.2%)의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반면, 비디오 임대업(-14.9%), 잡지 및 정기간행물 출판업(-8.6%) 등의 매출은 줄었다. IT기술은 교육분야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온라인 교육학원이 지난해 38.1% 성장하는 동안 방문 교육학원은 3.6% 성장하는 데 그쳤다.

또 좁아진 취업문을 뚫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학원 간에도 희비도 엇갈렸다. '생존'에 필요한 외국어를 가르치는 외국어학원의 매출은 25.2% 증가한 반면, 스포츠 관련 교육기관(-7.1%), 예술학원(1.0%)의 매출은 감소하거나 둔화되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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