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7연승을 올리며 짜릿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장식했다. 선두 울산 모비스에도 턱밑(0.5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KT는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KCC 프로농구 4라운드 2차전에서 제스퍼 존슨(16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앞세워 최하위 전자랜드를 77-65로 제압했다. 이로써 KT는 7연승을 내달리며 21승8패를 기록, 1위 모비스(21승7패)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다시 2연패에 빠져 21패(8승)째를 당했다.
KT의 용병 존슨은 어시스트에 1개가 모자란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신기성과 박상오 등 주전 전원의 고른 득점이 터졌다. 전자랜드는 최근 절정의 슛 감각을 보이고 있는 서장훈(17점 9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아쉬웠다.
KT는 1쿼터 시작부터 송영진과 김영환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꾸준히 점수를 쌓아 전반을 44-28, 16점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상승세를 탄 KT는 3쿼터 초반 신기성과 존슨이 돌아가며 연속 8점을 넣어 51-28, 23점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쿼터까지도 16점을 앞서 승기를 굳힌 KT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잠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KT는 70-58에서 조성민의 자유투 2개로 한숨을 돌린 뒤 김도수가 경기 종료 1분47초를 남기고 쐐기 3점포를 꽂아 넣어 승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삼성이 SK를 84-73으로 꺾었다. 6위 삼성(14승13패)은 최근 3연패를 끊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SK는 7연패 포함, 최근 16경기에서 1승15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순위도 공동 7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김동욱(19점 7리바운드)과 이규섭(15점) 빅터 토마스(14점) 테렌스 레더(11점)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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