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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토 차이나' 시동 걸었다/ 지리그룹, 볼보 인수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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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토 차이나' 시동 걸었다/ 지리그룹, 볼보 인수 사실상 확정

입력
2009.12.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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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오토(Auto) 차이나'를 향한 중국의 야심 찬 도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회사 저장지리지퇀(浙江吉利集團)은 올해 초 호주의 자동차부품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포드자동차의 스웨덴 자회사인 볼보 인수를 사실상 확정 짓고, 내년 2분기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중국의 펑황왕(鳳凰網)이 24일 보도했다.

지리그룹은 23일 "최근 포드자동차와 볼보를 인수하기 위한 중요한 계약 조건에 대해 의견 일치에 도달했다"며 "내년 1분기 주식거래 계약 체결과 유관 감독기관의 비준을 거쳐 내년 2분기에 인수합병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6년 저장성 항저우(杭州)에서 냉장고 부품 생산업체로 출발, 97년 자동차산업에 뛰어든 지리그룹은 단기간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에 맞춰 그 동안 경영난을 겪고 온 볼보사 인수를 적극 추진해왔다.

펑황망은 지리그룹 관계자의 말을 인용,"지리는 내년 인수계약이 완결되는 데로 중국에 볼보 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이라며 "가장 유력한 생산기지로 베이징(北京) 등 3곳이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의 대표적 자동차 업체인 볼보는 1999년 64억5,000만달러에 미 포드사에 넘어갔으나, 지리그룹은 이 가격의 3분의1 수준인 20억달러에 볼보를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텅중(騰中)중공업은 올 10월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의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허머(Hummer) 브랜드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 1,350만대 규모에서 내년에는 1,500만대로 11% 이상 성장해 미국을 제치고 2년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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