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늘어나는 통화량에 대비해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통사들은 연말연시에 급증하는 문자메시지와 음성통화 등에 대비해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했다.
SK텔레콤은 평소 통화 트래픽이 5,000만회 정도이지만 연말연시에 32% 이상 증가하는 점을 감안, 상황실을 꾸려 다음달 1일까지 운영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2007년 12월31일의 경우 가장 통화를 많이 하는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에 평소보다 통화량이 34%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3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상 통화가 194%, 문자메시지가 419%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도 문자 메시지 사용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KT도 다음달 3일까지 비상 운영 체제를 유지한다. 바닷가 등 해맞이 장소로 유명한 지역의 기지국은 평소보다 2배 이상 통화량을 견딜 수 있도록 통신 중계 장비를 보강했다. LG텔레콤도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통화량 폭주에 대비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전국 고속도로와 분기점, 휴게소 등의 통화량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통화가 몰리는 지역에는 이동 기지국 등을 배치하고 현장 비상 근무 요원을 두 배로 늘릴 방침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연말에 연하장을 대신한 문자 메시지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12월31일과 새해 1월1일로 넘어가는 시점은 통화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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