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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첫 수출/ 7개 아랍 토후국 연합… 원유·가스 매장량 세계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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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첫 수출/ 7개 아랍 토후국 연합… 원유·가스 매장량 세계5위

입력
2009.12.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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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7일 원자력 발전소를 처음으로 수출한 아랍에미리트연합(United Arab EmiratesㆍUAE)은 중동 아라비아반도 동부의 7개 에미리트(Emirateㆍ아랍 토후국)로 구성된 연합국이다.

1853년 영국의 실질적 보호국이 된 뒤 토후국들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다 1971년 카타르 바레인을 제외한 토후국들이 UAE로 독립했다.

7개 에미리트 가운데 국토 면적의 85%를 차지하는 아부다비, 경제발전 성공 모델로 각광 받다 최근 타격을 입은 두바이 등이 국제사회에 잘 알려져 있다.

UAE는 독립 이래 고 자이드 대통령의 개인적 신망과 석유 수입의 에미리트 간 적절한 안배 등을 배경으로 화합이 잘 유지돼왔다.

2004년 자이드 대통령 사망 직후 그의 장남이자 아부다비 통치자인 칼리파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연방 대통령 중심 체제로, 대통령과 부통령은 각 에미리트 통치자 중에서 선출된다.

UAE는 전형적인 아랍 산유국이다. 원유 매장량으로는 세계 5위(978억 배럴, 점유율 8.1%), 가스 매장량은 세계 5위(213조 입방피트, 점유율 3.4%)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지난해 기준으로 4만400달러에 이른다.

지난달 중동의 금융 무역 관광 중심지로 커가던 두바이의 국영회사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하면서 '두바이 쇼크'가 발생하긴 했지만 아부다비 등의 지원으로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한국과는 80년 수교 이래 에너지 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교류가 활발하다. 한국은 지난해 원유 등 192억 달러 어치를 UAE로부터 수입했고, 57억 달러 상당의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을 수출했다. 한국에겐 중동 지역 최대 수출시장인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제2의 원유 공급국이다.

특히 2003년 이후 한국은 UAE에서 플랜트 수주액이 급증하고 있다. 2007년 23억 달러, 지난해 29억 달러 수준에서 올해는 11월까지 145억 달러를 수주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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