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한국 건축을 알렸던 전시 '메가시티 네트워크: 한국현대건축 서울'이 한국으로 돌아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새건축사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 전시는 2007년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독일건축박물관, 베를린의 독일건축센터, 에스토니아 탈린의 에스토니아건축박물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건축사협회에서 잇따라 열렸다. 특히 독일 언론들은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도시와 밀집된 공간에 대한 해답을 보여준다" "건축뿐 아니라 아시아 대도시의 사회적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는 등의 좋은 평가를 내렸다.
전시는 지난 10년간 지어진 한국 건축물 가운데 한국 도시의 특수성을 창의적으로 해석해 세계 건축의 보편성과 연결시킨 것들을 소개한다. 영상작가 안세권씨가 찍은 서울 풍경이 전시장 벽면에 투사되는 가운데 건축가 16명이 설계한 건축물 32점의 도면과 사진, 모형이 입체적으로 배치됐다. 충남 아산의 교원도고연수원(조남호), 경기 분당의 가나안교회(이충기), 서울 아현동의 현암사 건물(권문성), 관훈동의 쌈지길(최문규), 재동의 레스토랑 가회헌(황두진) 등 한옥부터 고층아파트, 교회, 공공건물, 병원, 경기장까지 다양하다.
유럽에서 열렸던 전시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참여 건축가들의 최신작 모형을 추가했다. 전시는 내년 3월 7일까지. 1월 20일부터 2월 1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1시에는 '건축가와의 대화'도 열린다. (02)2188-6000
김지원기자 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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