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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새해 한국인이 떡국 들 때 일본은 오세치를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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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새해 한국인이 떡국 들 때 일본은 오세치를 먹어요

입력
2009.12.2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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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일본은 신년음식으로 오세치를 먹는다. 한국인이 떡국을 들어야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여기듯 일본인은 오세치를 먹어야 비로소 한 해가 시작된다.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프라자호텔과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힐튼은 새해를 맞아 1월 초 오세치를 선보이기로 했다.

오세치는 원래 3∼5단의 찬합에 여러 가지 음식을 보기 좋게 담아 먹는 게 정석. 단 이들 음식은 새해가 오기 전 미리 마련해 둬야 한다. 일본에선 새해가 되면 오곡을 지키는 신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에 불을 사용하지 않는 전통이 있다.

찬합의 각 단마다 담는 음식은 일본에서도 지방마다, 가정마다 천차만별이다. 검은콩 조림과 멸치 조림, 찐 새우, 연근 조림, 밤 조림, 다시마, 청어알의 7가지가 오세치에 자주 들어가는 대표적 음식으로 꼽힌다. 검은콩은 복을 상징하고, 멸치는 풍작을, 새우는 장수를, 연근은 지혜를, 밤은 재물을 뜻한다. 다시마는 한 해 동안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를, 청어알은 자손이 번성하길 바란다는 의미다.

서울프라자호텔의 일식당 고토부키에서는 이 같은 기본 음식에 도미 구이, 전복 조림, 문어 조림, 찐 게, 연어 곰부 시메(연어와 다시마 졸임), 마른 해삼 찜 같은 고급 음식을 추가해 1∼3단 오세치를 준비하고 있다. (02)310_7100

밀레니엄서울힐튼의 일식당 겐지도 유자 다데 마키(계란과 생선살 구이)와 단호박, 다다기 우엉, 바닷장어 마끼, 단 매실 등이 들어가는 2가지 종류의 1단 오세치를 특선 신년 음식으로 마련했다. (02)317_3012

임소형 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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