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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G마크' 명품 농축산물에 소비자도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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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G마크' 명품 농축산물에 소비자도 "Good"

입력
2009.12.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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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농축산물 통합브랜드 'G마크'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7,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돼 화제가 되고 있다.

식품업체로 치자면 크라운-해태제과나 파리바게트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파리크라상 등 국내 중견업체의 매출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G마크 인증을 받고 판매되는 농축산물 매출은 2007년 2,931억 원에서 지난해 5,413억 원으로 185%가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는 2010년에는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마크는 경기도내에서 생산되는 쌀과 과일, 채소류, 김치, 한우, 돼지고기 등 우수 농축산물에 대해 도지사가 품질을 인증하는 브랜드이다. G마크의 'G'는 '도지사(Governor)가 품질을 보증하는(Guaranteed), 우수한(Good), 환경친화적(Green) 농산물'이라는 의미다.

안수환 경기도 농산유통과장은 "전국의 농산물 브랜드만 7,000여 개에 달하지만 대부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반면 G마크는 2000년 10월 출범한 이후 10년 만에 명품 농축산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출범 때만 해도 67개 불과하던 참여업체는 현재 30여 개 품목, 166개 업체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G마크는 지역의 농축산물 통합브랜드로는 전국 1호이다. G마크 출범 당시 쌀 등 개별 농산물 브랜드는 있었지만 깨나 탁주, 떡까지 포괄하는 통합 브랜드는 없었던 것.

경기도가 일찌감치 농산물 브랜드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광역단체 차원에서 브랜드 마케팅에 나섰던 셈이다. 안 과장은 "당시 도가 우수 농축산물을 심사하고 발굴한 뒤, 품질을 유지시키는 등의 마케팅에 나선다면 소비자들과 생산자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품질의 유지였다. 도는 이를 위해 G마크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일선 시ㆍ군의 사전조사를 거치도록 했다. 이어 소비자시민모임 경기지회가 생산현장을 방문해 품질과 위생 상태를 점검한 뒤 통합상표 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비로소 G마크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엄격하게 했다. 실제 올해만해도 G마크에 도전한 99가지 농축산물과 가공품 가운데 57개 품목만 인증에 통과했다.

인증을 받더라도 G마크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1년밖에 되지 않는다. 매년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품질관리에 힘을 쏟지 않으면 즉시 '퇴출'이 된다.

지금까지 G마크를 획득한 뒤 탈락한 업체만 33개에 달한다. 퇴출 업체들은 향후 3년간 G마크 획득을 위한 신청조차 할 수 없다.

도는 특히 '농산물 리콜제' 및 '도지사 책임 보상제'를 실시해 농산물 유통 및 섭취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고 1억 원까지 보상하고 있다.

안 과장은 "2012년까지 G마크 농축산 품목을 300개로 늘리고 안정적인 G마크 상품 공급과 매출 증진을 위해 'G마크 전용 물류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라며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와 투자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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